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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본문

독서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CHOYAHO 2024. 2. 3. 21:33

홍진채님의 영상이 정말 정리를 잘 해 주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IyqDC7DIZ8

 

하워드 막스의 마켓 콜은 위기의 순간과 기회의 순간에 매번 빛을 발하였다. 그는 스스로 40년의 투자 여정에서 모든 예측을 맞추었다고 자축하였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40년간 다섯 번 밖에 예측을 하지 않았기 때문도 있다. 시장에 매일 흘러들어오는 수만개의 뉴스와 수백개의 view에 흔들리지 말고 확실한 기회를 기다리라는 것은 찰리 멍거를 비롯한 구루들의 공통된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또 얼마나 확실한지 어떻게 가늠할 수 있는가? 하워드 막스의 마켓 사이클에 대한 통찰은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두 개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확률적 사고'와 '사이클'이다. 확률적 사고가 앞에 오는 이유는 이것이 사이클을 이해하기 위한 틀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확률적 사고: 막스는 현실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사건 중 일어난 사건들의 연속으로 본다. 올해의 시장 수익률과 작년의 시장 수익률, 모든 사건은 그 시점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들 중 하나이다. 미래의 사건 또한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표현한 것이 확률분포이다. 연속확률분포에서 특정 사건이 발생할 확률은 0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히 예측해서 맞을 확률 또한 0에 매우 가깝다. 따라서 막스는 예측이란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피터 린치와 같은 수많은 구루들이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1. 값이 아닌 범위로 생각하고, 2. 기댓값과 결과의 차이를 생각하고, 3. 극단적인 사고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큰 위험에 빠질 확률이 낮아지고, 성공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사이클: 마켓 사이클이란 인간의 심리 변화와 행동 변화에서 비롯되는 불규칙적인 패턴이다. 물리학에서 정의하는 진자 운동과는 다른 특성이 많다.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커진다는 본질적인 공통점 외에는 모든 것이 다르다. 1. 주기와 진폭이 수학적으로 정의되는 물리학의 사이클과 반대로 마켓 사이클의 주기와 진폭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같은 양상으로 반복되지는 않기에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그것을 쉽게 알 수 없다. 2. 마켓 사이클은 다른 모든 경제주체들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정부, 기업, 중앙은행, 소비자, 채권시장, 주식시장은 각각의 사이클을 가지고 둘 이상의 사이클이 서로 간섭하여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4장~11장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3. 1과 2를 고려할 때, 숫자보다 직관이 사이클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열쇠이다. 유용한 직관을 얻는 법으로는 주위 투자자들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 뉴스로부터 낙관과 비관의 신호를 읽는 것, 자산군들의 위험-수익 곡선을 그려 보는 것이 있다. 여기에는 복잡한 수학이 필요하지 않다.


"패턴을 인식해서 삶을 설명하고 승리의 공식을 찾으려는 노력은 복잡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무작위성에 시달리며, 사람들은 똑같이 행동하려고 의도했을 때조차 경우마다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70쪽)


"투자자들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중립적이고,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들은 높은 수준의 낙관주의, 탐욕, 위험수용, 신뢰를 보이며, 결과적으로 자산가격을 상승시키고, 잠재수익률을 하락시키며, 리스크를 높인다. 하지만 이후에 어떤 이유로, 아마도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비관주의, 공포, 위험회피, 회의주의로 바뀌어 결국 자산가격을 떨어뜨리고, 잠재수익률을 높이며, 리스크를 줄인다." (144쪽)


약 45년 전인 1970년대 초, 나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한 현명하고 나이 많은 투자자가 나에게 '강세장의 3단계'에 대해 알려준 것이다. 1단계, 대단히 통찰력 있는 소수만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때. 2단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제로 개선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3단계, 모든 사람이 상황이 영원히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지을 때. (266쪽)


2022~2024년 구간을 돌아보면 강세장의 3단계를 떠올릴 수 있다. 2022년, 전쟁이 발발하고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다. 소수만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2023년엔 일부가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24년, 지수는 이미 전고점을 돌파했고 점점 많은 사람들이 상황이 계속해서 나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언제가 가장 위험했던 순간인가? 대부분 2022년이 가장 위험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가격이 가장 저렴할 때가 가장 덜 위험한 순간이었다. 투자자들이 기대가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종말론적 사고에 휩쓸렸다면 저점에서 자산을 모두 던져버리거나 공매도하는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다. 비슷한 상황은 2020년에도, 2019년에도 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슷한 패턴으로 손실(혹은 기회비용의 손실)을 입었다. 현재 마켓 사이클의 위치와 자신의 전략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https://blog.naver.com/lhd1371/223234333732

 

2023. 10 하워드막스 메모 - Further Thoughts on Sea Change

2023년 4번째 하워드 막스의 메모가 나왔습니다. 제목은 Further Thoughts on Sea Change 의역하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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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워드 막스의 메모는 오랜 시간 이어졌던 저금리 사이클의 끝을 암시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고 낙관론이 점점 퍼져가는 지금, 그의 생각에 다시한번 귀기울일 때가 온 것 같다.